산업 >

교육업체들 ‘기업형 공부방’ 열어볼까



교육업체들이 직영 또는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하는 ‘기업형 공부방’ 시장이 급성장하며 주목을 끌고 있다. 개인 위주로 운영되던 사설 공부방과 달리 본사에서 마케팅, 회비 납입, 교육까지 지원하는 장점 탓에 2007년 이후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교육업계는 재택 공부방 확대를 통해 여성의 사회 진출 효과까지 노릴 수 있어 공부방 사업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지난 2007년 공부방 브랜드 ‘웅진홈스쿨’을 론칭하고 학습지 교사 경력이 있는 주부가 자신의 집에 공부방을 개설, 국어·수학·사회·과학·논술 등 5과목을 지도하고 있다.

2년 만에 1300개점이 창업해 ‘웅진홈스쿨’ 선생님으로 활약하고 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한 홈쇼핑에서 웅진홈스쿨 소개 방송을 실시해 450건의 상담 신청이 들어왔고 이 중 116개가 실제 창업으로 이어진 적도 있다”고 밝혔다.

웅진씽크빅은 공부방 사업 확장을 위해 별도의 가맹비나 교육훈련비를 받지 않고 기존의 학습지 교사 출신의 전업주부를 적극 이용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현재 1300개 운영중인 웅진홈스쿨을 2012년까지 3000개(매출 450억∼500억원)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솔교육의 자회사인 한솔에듀베이스도 지난해 5월 공부방 브랜드 ‘한솔 플러스 수학교실’을 론칭한 뒤 1년 7개월만에 813호점을 돌파했다.

한솔교육 측은 “올해 말까지 목표가 700개점이었으나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솔에듀베이스는 내년 말까지 1510개점에 회원수 2만명을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이밖에 각각 회원수 17만명과 14만명으로 공부방 업계의 절대강자인 해법공부방(천재교육)과 푸르넷 공부방(금성출판사)도 매년 성장하고 있는 이 시장을 잡기 위해 다양한 혜택과 회원 모집에 나서고 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1만여개의 사설 공부방까지 포함해 시장 규모는 2000억원 정도”라며 “월 10만원 미만의 적은 비용으로도 개인과외 못지 않은 맞춤형 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에 학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yangjae@fnnews.com 양재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