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정지원특파원】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예고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의 체감지수는 아직까지 회복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미국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대부분이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CNN머니는 “응답자 중 84%가 ‘미국의 경제가 여전히 침체국면에 빠져 있다’고 대답한 반면에 경기가 나아지기 시작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15%에 그쳤다”고 전했다. 앞으로 경기침체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대답한 사람들은 무려 43%에 달했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일반인들과 의견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기업경제학회(NABE)가 43명의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81%가 경기침체가 끝났다고 대답해 일반인들과는 대조적이었다.
웰스파고 시큐리티의 마크 비트너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전문가들은 경기후퇴가 끝나는 시점이 경기회복의 시작이라고 분석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은 그렇지 않다”며 “현재 미국의 경제는 경제 전문가들만 긍정적으로 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비트너는 “높은 실업률과 신용시장의 경색 등으로 일반인들은 아직까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실업률 사태가 좀처럼 나아질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미 국민들의 지지율도 곤두박질하고 있다. 최근 CNN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48%를 기록, 취임 후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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