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이 전격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지는 8일(현지시간)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의 ‘A-’에서 ‘BBB+’로 한 단계 낮췄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이 A 이하로 내려간 것은 10여년만의 일이다.
그리스의 신용등급 하락은 내년 국내총생산(GDP)의 12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부채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피치는 그리스의 신용등급 하락에 대해 “그리스의 중기재정 전망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며 “경기회복이 불확실하고 정부기관과 정책에 대한 신뢰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 7일 그리스의 신용등급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는 등 다른 신용평가사도 그리스의 등급 하락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한편 신용등급 하락 소식이 전해진 이날 아테네 증시는 6% 이상 떨어졌고 유럽 주요 증시도 동시 급락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