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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즈워스-강석주 회담.. 북미 본격 대화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9 21:55

수정 2009.12.09 21:55



방북 중인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9일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을 만나 본격적인 북·미 양자회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필립 크롤리 미국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8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보즈워스 대표가 서울을 출발해 예정대로 평양에 도착한 직후 회담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보즈워스 대표가 만나는 북한 측 인사에 대해 짐작하고 있지만 보즈워스 대표가 돌아오면 이 문제에 대해서 구체화하겠다”며 “다만 북측은 회담 준비과정에서 북한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고위급 인사가 회담에 참석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외교 관계자들은 보즈워스가 만난 북측 고위 인사는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했다.

북한이 평화협정을 제기할 가능성에 대해 기자의 질문에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이 회담에서 다른 문제들을 제기한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며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고 2005년 맺은 합의 이행을 재확인한다면 다양한 문제에 대한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평화협정 문제는 미국이 그 문제의 유일한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다자회담이라는 맥락에서 협의돼야 할 사안”이라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평화협정에 대한 논의는 다자회담의 틀 안에서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크롤리 차관보는 또 “미국은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해 여전히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로버트 킹 대북인권특사는 미국과 같이 북한 인권상황을 우려하는 유엔 관계자, 정부, 비정부기구 대표들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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