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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폐지 바람 또 분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9 21:57

수정 2009.12.09 21:57

코스닥시장에 다시 상장 폐지 회오리가 불고 있다.

분식회계, 횡령, 매출액 제로 등의 이유로 줄줄이 상장 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이름을 올리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비엔디와 글로포스트, 제너비오믹스, 에듀아크가 상장 폐지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됐다.

상장 폐지 실질심사제도는 기업 실질에 대한 판단을 통해 상장 적격성을 심의해 퇴출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올해 2월부터 전면 시행됐다. 지금까지 코스닥 상장사 33개사가 상장 폐지 실질심사를 받았으며 이 중 15개사가 시장에서 퇴출됐다.

에듀아크와 제너비오믹스는 주된 영업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전일 퇴출 심사 대상으로 최종 결정됐다.

에듀아크의 지난 3·4분기 매출액은 ‘0’원을 기록했다. 바이오매스코리아에서 에듀아크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교육업체로 탈바꿈할 계획이었지만 아직 관련 매출은 전무한 상태다.
올 상반기 자본 잠식률 93.98%로 자본금을 거의 다 까먹었던 에듀아크는 보통주 15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단행해 자본 잠식에서는 벗어났지만 한 분기 만에 다시 상장 폐지 기로에 섰다.


유량계측기 업체인 제너비오믹스는 지난 3·4분기 660만원의 매출이 있지만 이는 주업종이 아닌 모두 ‘인쇄 매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너비오믹스의 지난 3·4분기까지 누적 순손실은 48억원이다.


대신증권 봉원길 연구원은 “상장 폐지 실질심사제도가 정보력이나 분석력이 부족했던 개인 투자자들을 대신해 부실 기업을 걸러내고 있다”며 “설사 퇴출을 면해도 상장 폐지 리스크가 존재하는 점을 감안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ug@fnnews.com 안상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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