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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태 진흥원장 “디자인코리아,세계적 반열 올라서”

양재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9 22:02

수정 2009.12.09 22:02



“런던 100% 디자인전, 밀라노 디자인전과 다소 격차 있지만 디자인코리아는 행사 규모와 내용에서 세계적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올해 7회째를 맞은 국내 최대 디자인 전시회 ‘디자인코리아 2009’가 지난 8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일주일간의 전시를 마치고 폐막했다. 행사기간중 7만7000여명이 방문했고 중국 하이얼, 하이센스 등 가전업체 관계자를 비롯한 해외 35개업체 바이어가 한국의 디자인 파워를 체험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찾았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디자인진흥원 김현태 원장(55)은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월드베스트디자인교류전에 출품된 작품이나 국제회의에 참석한 연사 면면을 보면 국제 디자인전으로 평가받을 만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세계 19개국 21개 굿디자인 선정기관이 출품한 650여점이 전시됐고 뉴욕 파슨스 디자인 학교 브루스 누스바움 교수, 기아자동차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 등이 방한해 강연했다.

김 원장은 “누스바움 교수가 강연 뒤 사석에서 해외 강연을 많이 다녀봤지만 이렇게 청중이 많이 몰리기는 처음이라고 털어놓더라”고 소개했다.


김 원장은 이어 “몰려드는 해외 바이어들에게 한국 디자인 회사들의 수준을 알리기 위해 66개 디자인 회사가 참여한 디자인 전문회사 부스를 따로 만들어 그들의 작품을 전시한 게 큰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실제 아이폰 외장형 배터리를 디자인·개발한 넷플러스는 영국 유통업체로부터 가주문을 받았고 이밖에 태국업체와도 수출 계약을 진행중으로 한국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올해 굿디자인(GD)을 받은 63개 작품 가운데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등을 가리는 심사 과정을 전시회 기간중에 공개하는 파격도 선보였다.

김 원장은 “선정 결과는 당일 전시회 현장에서 확인했고 대통령상을 수상한 기업이나 아깝게 놓친 기업들 모두 서로 축하해주는 화합의 장으로 심사장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을 마치고 지난 3월 디자인진흥원 수장에 취임한 김 원장은 “내년부터는 디자인코리아 행사를 더욱 알리기 위해 기존의 방식을 많이 바꿀 것”이라며 “100% 디자인 전시회가 열리면 런던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변하듯 청소년전람회, 한국산업전람회 등 다양한 전람회를 묶어 대규모 디자인 축제 개념의 전시회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yangjae@fnnews.com 양재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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