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한국 대표 기업들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 상승이 한국 증시가 적정평가를 받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브랜드 가치는 재무제표에 포함되지 않은 무형 가치지만 경쟁력, 품질뿐 아니라 기업 인지도가 향상되면서 주가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또한 외국인 투자가들의 투자 판단의 중요한 근거가 되고 있다.
지난 9월 영국의 브랜드컨설팅 업체인 인터브랜드가 비즈니스위크지와 함께 공동 발표한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21위에서 19위, 현대차는 72위에서 69위로 껑충 뛰었다.
브랜드 가치 발표 이후 외국인들은 지난달 5155억원 등 올 들어 4조원 넘게 삼성전자를 순매수했다.
최근 두바이사태 발생 이후(11월 30일∼12월 8일)에도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과 운수장비 업종을 각각 6171억원, 189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현대차와 같이 비중이 큰 국내 대표 종목들의 브랜드 가치 상승은 해당 종목뿐 아니라 증시 전체 상승을 이끈다"고 지적했다.
솔로몬투자증권 임홍빈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기업의 재평가가 이뤄지면 국내 증시도 본격적인 상승세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hit8129@fnnews.com 노현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