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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필 대표 “잘만테크 3D 전문기업 도약”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9 22:04

수정 2009.12.09 22:04



“2010년에는 전통적 강세였던 컴퓨터 냉각장치 부분과 3D 사업분야에서 67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

최근 3D 전문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영필 잘만테크 대표는 “내년은 잘만테크가 3D 전문기업으로 거듭나는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새해 포부를 밝혔다.

지난 99년 설립된 잘만테크는 컴퓨터 냉각장치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업이다. 변리사 출신의 이 대표는 99년 무소음, 고성능의 컴퓨터 냉각장치를 개발했다. 이후 2000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제품이 깔리면서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2000년도 말쯤 외국 유학생이 해외 사이트에 잘만테크 제품 후기를 올리면서 해외 주문이 쏟아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2001년 초부터 프랑스, 독일에서 주문이 들어오면서 본격적인 황금기를 걷게 된다. 잘만테크는 플라워 쿨러라는 경쟁사에서 따라올 수 없는 제품으로 2005년까지 시장을 석권한다. 99년에 창립한 회사가 2005년 매출 350억원을 기록하게 된다.

하지만 2005년이 지나면서 경쟁사들의 추격을 받으면서 이 대표는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이 대표는 “우연히 전시회에 참가했다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3D가 될 것이라는 직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2006년 말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해 노트북, 모니터, TV용 대형 3D 편광필터를 개발했다. 현재 3D 편광필터를 제조하는 회사는 전 세계에 일본의 아리사와와 잘만테크뿐이다.

하지만 3D 시대 도래를 지나치게 낙관한 이 대표는 3D 모니터 2만대를 생산했지만 콘텐츠 부족으로 1만대의 완제품을 2D 모니터 가격에 처분하는 시련도 맛봤다. 그러나 최근에는 3D 디스플레이가 아닌 3D 편광필터를 대형 디스플레이 업체에 납품을 시도하고 있다. 성과도 서서히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에 세계적인 노트북 회사와 3D 편광필터 납품 협상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납품이 결정되면 대형 디스플레이 업체에 처음으로 편광 필터를 납품한다는 상징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안경점이나 게임기 분야에도 3D 디스플레이 판매를 추진중이다.
이 대표는 “3D 검안 모니터, 3D 아케이드 게임기 분야는 대기업이 할 수 없는 소규모 시장이므로 기술력,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는 잘만테크가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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