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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백화점·마트 매각 ‘스타트’

김승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9 22:12

수정 2009.12.09 22:12



GS리테일이 대형마트와 백화점 부문 매각 작업을 본격화함에 따라 유통업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GS리테일은 “대형마트와 백화점 사업 부문을 모두 매각하기로 하고 최근 주간사로 바클레이스캐피털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바클레이스캐피털은 현대백화점그룹 등 인수 후보업체들에 매각 과정의 비밀유지협약서를 돌리고 해당 업체들은 이에 대한 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GS리테일이 보유한 GS마트(14개)와 GS백화점(3개)의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매각 방식에 대한 기본 방침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매수 의향이 있는 쪽이 나타나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되는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다음주부터 매수 후보자를 물색하고 내년 1월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2월쯤 매각작업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GS마트와 GS백화점의 연간 매출액은 각각 7950억원, 5750억원으로 총 1조4000억원 규모다. 따라서 업계는 GS리테일이 매각대금으로 최소 1조4000억원 이상을 요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통업계의 주요 대기업들도 GS가 내놓은 매물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청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가격만 맞다면 GS리테일을 인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홈플러스 이승한 회장도 최근 “GS마트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었다.

반면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같은 유통업계에서 나온 매물이니 제안이 들어오면 일단 검토는 해보려고 한다”며 “그러나 실제로 나설지 여부는 제안서를 들여다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신세계 고위 관계자는 “점포 영업에 있어서의 시너지는 별로 없다는 판단이고 다만 공식적인 제안이 들어올 경우 부동산 가치에 비해 가격이 괜찮으면 적극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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