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지[레저]겨울여행,여기가 좋다.강원 영월다하누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0 09:51

수정 2009.12.10 09:51


한해의 끝자락 12월. 어느덧 또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가는 해를 잘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하는 요즘이다. 그런 의미에서 모처럼 가족과 함께 겨울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한국관광공사는 12월 가볼만한 겨울여행지로 한우 관광명소 강원도 영월(다하누촌)을 선정했다. 이곳에서는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다양한 프로그램의 ‘다하누촌 얼음육회 축제’가 열려 ‘어디가 좋을지’ 망설여지는 겨울 여행객들을 손짓하고 있다.

먼저 이번 축제에서는 전설과 역사가 녹아있는 다하누촌 올레길 투어가 관심을 끈다. 개막 당일인 19일 오후 1시 다하누촌 중앙광장에서 출발하는 올레길 걷기는 주천 3층석탑을 지나, 효심이 지극한 호랑이 전설이 묻어있는 의호총(義虎塚)으로 이어진다. 이곳에서 잠시 발길을 멈추면 뒤로는 금사하(琴師夏·조선 숙종때 신하)의 부모 묘가, 왼편으로는 호랑이 동상과 여막(廬幕)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어 약 200m를 더 걸으면 주천(酒泉)이라 이름 지어진 술샘을 만나게 된다.
옛부터 이 샘에서 나는 물을 양반이 마시면 청주 맛이 나고, 상민이 마시면 막걸리 맛이 났다고 전해진다. 술샘을 지나 바라보이는 야트막한 산이 바로 망산 (望山)이다. 좁다랗게 난 오솔길을 따라 10분 정도를 걸으면 이내 정상에 우뚝 서있는 누각 빙허루(憑虛樓)에 다다른다.

주천강과 다하누촌 전경이 시원스레 바라보이는 이곳의 전망은 도심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주기에 충분하다. 망산에서 천천히 내려오다 보면 맑디맑은 주천강과 조선왕조 비운의 역사를 품은 쌍섶다리에 어느새 이른다. 이곳 사람들은 다리를 놓을 때 단종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쌍다리 민요를 불렀는데, 지금도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있다. 말없이 흐르는 다리아래 강물과 함께 들리는 듯한구성진 가락에서는 옛 사람들의 해학과 낭만이 느껴진다. 이어 300년 전통의 손때 묻은 ‘김종길 가옥’을 지나면 어느새 다하누촌 중앙광장에 도착하게 된다. 이렇게 돌아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2시간.

아울러 이곳에서는 무엇보다 한우사골을 전국에서 가장 싼 가격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중 하나다. 알뜰장터에서는 저렴한 고기 가격과 함께 한우 100원 경매를 비롯 사골무게 맞추기, 30가지 육회요리 시식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게다가 한우사골 가격이 무려 100g당 1400원으로 대형마트에 비해 최고 49%나 저렴하다. 또한 이곳에서는 우족, 꼬리, 등심, 안심, 불고기,국거리 등도 최고 40%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방문객들의 관심를 끈다. 다하누촌은 이보다 더 싸게 파는 곳이 있으면, 그 차액의 10배를 보상한다며 최저가 보상제도를 시행한다. 이런 파격적 가격과 함께 행사장 곳곳에서는 다양한 무료시식행사도 열려 여행객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이번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한가지는 바로 반값 수준의 펜션을 이용해 보는 것. 마을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겨울철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마련한 이 ‘펜션DAY’ 행사에는 다하누촌 인근 14개 펜션이 모두 참여한다.
따라서 최고 53%까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예약은 다하누 홈페이지(www.dahanoo.com)에서 펜션 리스트와 할인율을 확인한 후 각 펜션으로 하면 된다.


류근성 섶다리마을 다하누촌 대리는 “영월은 깊은 전설,역사와 함께 걷기, 먹거리,펜션 등이 매력적인 곳”이라며 “겨울여행지로 이곳을 많이 찾아와 추억을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dksong@fnnews.com송동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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