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 받을 것을 통보했다.
10일 검찰 등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2007년 초 곽영욱(69·구속기소) 전 대한통운 사장으로부터 한국남동발전 사장 선임과 관련해 5만 달러를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곽 전 사장으로부터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전달한 장소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이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 전 사장은 지난 2007년 4월 한국전력 자회사 한국남동발전 사장으로 선임됐고, 한 전 총리는 2006년 4월∼2007년 3월까지 국무총리를 지냈다.
한 전 총리 측은 11일 오전 공동대책위원회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과 현경병 의원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 최고위원은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회장 공모씨(43·구속기소)로부터 수억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현 의원은 공씨로부터 보좌관을 통해 현금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