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분단 60년 北, 南보다 농지 ‘풍부’ 녹지는 ‘부족’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0 14:10

수정 2009.12.10 14:10

분단 60년이 지나는 동안 북한은 남한에 비해 도시화가 덜 진행돼 농지는 풍부했지만 식량난 등 때문에 녹지는 오히려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10일 첨단 지리정보시스템을 이용,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남·북한의 국토이용현황을 비교·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북한은 접근불가지역이란 특수성으로 인해 전체적인 국토이용현황을 파악하기 어려웠으나 환경부는 인공위성을 사용해 토지의 변화양상을 확인할 수 있는 토지피복지도를 10년 주기로 작성해 왔다.

이에 따르면 남한이 북한에 비해 도시화 비율이 2배가량 높아 농지 산림지역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그러나 북한은 남한에 거의 사라진 다락밭과 비탈밭 등 녹지가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락밭은 산의 나무를 벌채해 산 비탈면에 만든 밭이며 비탈밭은 농가근처의 산비탈을 경작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을 일컫는다.


이는 북한이 식량증대 및 에너지난 극복을 위해 산의 나무를 벌채하는 등 자연훼손이 심각한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남북한 대표적 도시인 강남과 평양을 비교해 보면 각각 도시 전체 면적의 50.5%와 34.4%가 시가화 건조지역으로 나타났다.

또 강남은 농업지역 1.1%에 불과했으나 평양은 26.4%로 아직도 많은 경작지가 남아 있었다.

한라산과 백두산의 경우 고산지대인 관계로 고산초지 면적은 비슷했지만 30년간 추진해온 산림녹화 영향으로 산림지역은 백두산(30.3%) 보다 한라산(48.4%)이 훨씬 많았다.


환경부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내년에 북한 전 지역에 대한 10년 주기 대분류(1:50000) 토지피복지도를 작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비무장지대(DMZ)에 대해 1:25000수준의 중분류 토지피복지도를 시범 구축, ‘DMZ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기초 조사사업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분단 이후 남북한의 변화모습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자평했다.

/jjw@fnnews.com정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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