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이후 인 지 올 한 해 과학계엔 무슨일이? 과학기술 10대뉴스 선정

이재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0 14:25

수정 2009.12.10 14:25


<표 있습니다>

과학기술인들이 선정한 올 해 과학기술계 최대 뉴스는 ‘신종플루 대 유행’으로 나타났다.

‘바른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은 지난 1∼8일 과학기술인 340명이 투표를 통해 선정한 ‘올해 과학기술 10대 뉴스’를 10일 발표했다.

총 279명이 10대뉴스로 꼽은 ‘신종플루 대 유행’은 올 초 멕시코에서 발생해 삽시간에 전세계로 확산되며 수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우리나라 역시 신종플루가 확산되며 각급 학교가 휴교를 하는 등 혼란을 겪었고 백신 공급이 늦어지며 공포에 휩싸이기도 했다.

2위는 지난 8월 발사된 ‘나로호의 발사실패(278표)’가 꼽혔다. 과학기술위성 2호를 싣고 우주로 떠난 나로호는 분리돼야 할 상단부 페어링 한쪽이 분리되지 않아 과학기술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실패했다. 나로호 발사 실패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 2차 발사를 예정하고 있다.

3위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달 표면에 물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한 ‘엘크로스 충돌실험 결과(194표)’가 차지했다.
인류가 달을 탐사하고 개발하기 위해선 물 공급이 필수적인데 그 가능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아직도 논란이 끝나지 않은 대법원의 존엄사 인정 판결(175표)이 4위로 뒤를 이었다. 이 판결로 연명치료를 중단하는 사례가 늘며 의료계에선 연명치료 중단 지침을 만들기도 했지만 반대편에선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된다는 비판도 여전한 상태다.

5위는 디도스(DDOS) 인터넷 대란(168표)이 꼽혔다. 디도스는 국경을 넘나들며 전세계 주요 인터넷망을 마비시켰고 우리나라도 큰 피해를 입었다.

이어 북한 2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는 164표로 6위, 7위는 5년만에 줄기세포 연구 다시 허용(161표)이 꼽혔다. 생명윤리위원회는 차병원 연구팀의 줄기세포 연구를 승인함으로써 그동안 정체돼 있던 줄기세포 연구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어 정부의 녹색성장정책으로 전기자동차, 태양에너지 등이 성장 기대분야로 주목을 받으면서 ‘녹색기술·녹색산업 각광’(151명)이 8위를 차지했고 9위엔 인천항과 영종도 신공항을 잇는 국내 최장 길이(21㎞)의 인천대교 개통(132표)이 뽑혔다. 10위는 최근 정부의 세종시 수정 방침과 관련해 이슈가 되고 있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논란(127명)’이 선정됐다.


이밖에도 10위권 밖에선 우리나라 최초 쇄빙선 아라온호 임무 시작, 중국·인도네시아·일본 최악의 지진피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세계 최초 스핀 트랜지스터 개발, 국내 천문학계 구상성단 113개 발견, 2014년 세계 수학자대회 유치 등이 올해 과학기술계 주요 뉴스로 꼽혔다.

/economist@fnnews.com이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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