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은 10일 케냐 국영전력회사인 켄젠(KenGen)이 실시한 민자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 국제경쟁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사실상 수주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케냐 최초의 석탄발전사업인 이번 프로젝트는 케냐 남부 몸바사 항구 외곽지대에 300㎿발전소 2기(총 600㎿)를 단계적으로 구축, 운영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규모는 13억 달러다.
사업형태는 켄젠과 한국측 컨소시엄간 합작으로 한국 측은 발전소 건설 및 자금확보를 담당하는 대신 발전소운영권(전기판매사업)을 갖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번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연내 컨소시엄 구성을 목표로 현재 국내 건설 및 중공업분야 업체들과 접촉 중이다. 본계약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지분관계 등 사업 제반사항을 조율한 뒤 내년초께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케냐 정부는 이번 발전소 건설을 앞두고 몸바사에서 나이로비까지 송전선 건설을 진행 중이다. 케냐 정부는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수력발전에 한계를 인식, 2019년까지 화력 및 디젤발전건립으로 1500㎿까지 전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번 입찰 성공으로 이달 예정된 케냐 나이로비 인근에 세워질 총 240㎿급 디젤발전소 입찰에도 유리한 고지에 선 것으로 평가했했다.
김재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은 “이번 사업은 미국 시더글로벌, 영국 알드위치 등 세계적인 업체들을 제치고 따낸 것”이라며 “사업 운영권을 가지고 전기판매대금을 미화로 지급받게 돼 수익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1976년 케냐 나이로비에 지사를 설립, 그간 중장비 등을 판매하면서 케냐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ehcho@fnnews.com조은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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