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지면=靑, 이건희 前회장 사면 여론추이 보며 고민중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0 14:59

수정 2009.12.10 14:59


청와대가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각계의 사면·복권 건의에 여론추이를 지켜보며 고심 중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지난 9일 강원도 국회의원협의회 소속 여야 의원 8명은 이귀남 법무부 장관을 면담하고 이 전 회장의 사면을 건의한 데 이어 대한상의를 비롯한 경제5단체도 이 전 회장을 포함한 기업인들의 대사면을 다음 주 중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정·재계의 이 같은 요청에 청와대는 표면적으로는 연말·연시 특별사면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은혜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성탄절 사면 계획에 대해 “여러 번 질문이 나왔지만 계획된 바도 확정된 바도 없고 따라서 (구체적) 기준도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세종시 문제, 4대강 살리기 사업,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 이슈가 많은 상황에서 또 다른 쟁점이 발생할 경우 정국 운영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 전 회장에 대한 사면·복권에 대한 여론 추이를 지켜보는 등 내부적으로는 신중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이 전 회장의 사면·복권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재계 사기 등을 감안했을 때 필요성을 인정하지만 선결조건으로 우호적 여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민정라인 고위 관계자는 “특별 사면·복권은 사면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의 결정에 달려 있는 것”이라면서 “이런저런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courage@fnnews.com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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