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中, 소비재 수요 세계 최대 시장 급부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0 16:05

수정 2009.12.10 16:05

중국이 각종 소비재 수요에서 미국을 앞지르며 ‘세계 최대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지는 올해 중국에서 자동차와 가전제품, 컴퓨터 등의 판매량이 급증하며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10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자동차 예상 판매량은 1280만대로 사상 처음 미국(1030만대)을 제칠 것으로 전망됐으며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 판매량도 중국(1억8500만대)이 미국(1억3700만대)을 넘어설 것으로 나타났다. 올 3·4분기에는 컴퓨터도 미국(660만대)보다 중국(720만대)에서 더 많이 팔렸다.

올해 중국의 소매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무려 17% 증가해 경제성장률의 2배에 달했다. 중국의 1∼9월 신용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미국 소비자들은 닫힌 지갑을 좀처럼 열지 않고 있다. 소매업체 전문조사기관인 쇼퍼트랙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소매판매점 방문객은 6.1% 감소했고 매출은 전달에 비해 0.1% 줄었다.
미국 저축률은 지난해 1%대에 머물다 올해 5월 5.9%로 정점을 찍은 뒤 9월 현재 3.3%로 꺾였다. 미국인들이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소비패턴을 보인 것이다.

중국과 미국이 다른 소비행태를 보이는 이유는 양국의 경제상황 차이 때문이다.

중국의 경우 빠른 경기회복 덕분에 임금소득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이 상품 구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각종 세제혜택과 보조금 지급 및 소비자대출 확대 등 내수촉진 정책을 펴면서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


반면에 미국에서는 신용경색과 10%에 달하는 높은 실업률 때문에 빠른 소비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다.

신문은 식당, 호텔 등 취약한 서비스 산업과 값싼 물가 때문에 중국 소비자들의 총지출액이 미국의 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함에도 중국시장은 갈수록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저축률이 40%에 가까워 소비자들이 지출을 더 늘릴 여력이 많은데다 향후 2년간 경제성장률이 연 12%에 달할 것으로 관측돼 중국의 소비시장이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sjmary@fnnews.com서혜진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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