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정치=북, 타미플루 지원 수용...1만명분 이상 지원키로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0 16:12

수정 2009.12.10 16:12


북한이 10일 우리 정부의 신종플루 관련 지원을 수용키로 함에 따라 조만간 1만명 이상이 사용할 수 있는 타미플루가 제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브리핑을 통해 “오늘(10일) 오전 우리측은 연락관 채널을 통해 북측에 신종플루 관련 의사를 밝혔고 이에 대해 북측은 우리측 제안을 수용할 것이라고 밝혀왔다”면서 “남북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북은 향후 연락관 채널 등을 통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지원 내용 및 절차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안홍준 신종플루대책특위 위원장, 김학용 김옥이 손숙미 원희목 의원과 보건복지가족부 유영학 차관, 통일부 엄종식 남북회담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고 대북 지원용 타미플루를 국내 비축분에서 확보하기로 했다.


안 위원장은 “새롭게 타미플루를 발주하기 위해선 3∼4개월 걸린다”면서 “긴급 지원을 위해 국내에 있는 590만명분의 타미플루 가운데 일부를 지원하되 국내 수급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1만명분 이상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타미플루를 북한에 제공한 뒤 남북교류협력기금을 통해 즉시 비축분을 다시 채우기로 했다.


한편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북한 당국으로부터 평양에서 3명, 신의주에서 6명이 각각 신종플루에 걸린 사실을 보고받은 뒤 북측과 의약품 지원 방안을 협의 중이다./hjkim@fnnews.com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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