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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투자청, 씨티그룹과 관계 축소 고려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0 16:16

수정 2009.12.10 16:16

쿠웨이트 투자청(KIA)가 씨티그룹과의 관계 축소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지는 9일(현지시간) KIA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KIA가 현재 씨티그룹에 예치된 자금을 (다른 곳으로) 이체하는 것을 포함해 씨티그룹과의 관계를 축소하는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KIA의 예금인출은 씨티그룹이 미국 정부에 구제금융 자금을 상환하고 금융위기에서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KIA는 원유생산 매출의 대부분을 10여년동안 씨티에 예금해왔다.

(예금인출과 관련된) KIA의 심사숙고는 지난 2008년 1월 매입했던 씨티그룹 주식을 매도하던 최근 몇개월동안 진행돼 왔다.


KIA 관계자는 “보유하고 있던 씨티그룹 주식 전부를 41억달러에 팔아 11억달러의 이익을 남겼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이번 사건은 은행쪽의 소통부재때문으로 보인다”면서 “KIA 바데르 알 사드 최고경영자가 비크람 팬디트 씨티그룹 최고경영자와 여러차례 만나기를 요청했지만 만나지 못하면서 (예금 인출) 논의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IA와 씨티그룹측은 설명하기를 거절한 상태다.

/kkskim@fnnews.com김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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