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미국 케이스웨스턴 리저브 대학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유전은 성공적인 기업가를 배출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를 실시한 이 대학의 스콧 셰인 기업학 교수는 유전적으로 동일한 870쌍의 일란성 쌍둥이와 유전자의 50%를 공유하는 857쌍의 이란성 쌍둥이를 대상으로 기업가정신을 결정짓는 요인에 대해 연구했다.
CNN머니는 “이번 연구에 도입된 수학계산 방법은 상당히 복잡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기업가정신의 40%는 유전된 것이며 나머지 60%는 환경적 요인에서 기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가인 빌 게이츠 자녀들이 나중에 커서 사업을 할 경우 성공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셰인 교수는 물론 후천적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선천적인 기업가 유전자를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앞으로 10∼15년 후에는 DNA나 심리분석을 통해 유전적으로 기업가 기질이 뛰어난 사람들을 가려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CNN머니는 “신경전달 호르몬인 도파민의 수치를 조절하는 약품으로 기업가 정신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에 대해 거센 비난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인디애나대학 존슨기업학센터의 도널드 쿠라토 소장은 “기업가 기질을 인위적으로 높이겠다는 것은 나치의 인종개량 프로그램과 다를 바가 없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한편, 기업가 정신을 연구하는 카프맨 재단에 따르면 지난 1980∼2005년까지 미국에서 생겨난 새로운 일자리 가운데 약 30%가 신생기업으로부터 창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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