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종합 바이크그룹 내년초 ‘시동’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0 17:37

수정 2009.12.10 17:37



모터사이클과 자전거업계에 이른바 ‘명품’을 함께 취급하는 종합 바이크 그룹이 내년 초 출범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와 기흥인터내셔널이 기업간 결합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흥인터내셔널이 지주회사로서 같은 유한회사인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형태다.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이계웅 대표이사는 유럽 명품 바이크 업체인 스톡바이시클, 바이크타이어 전문브랜드 메첼러타이어 등의 국내 판매법인인 기흥인터내셔널의 지분을 86% 소유한 최대 주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흥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내년 1월께면 이계웅 대표가 기흥측의 경영도 직접 관장할 것”이라며 “시장형성단계인 국내 고급 모터사이클과 자전거업계를 선도하는 종합바이크그룹이 탄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할리데이비슨 코리아는 ‘럭셔리’ 시장으로 분류되는 대형(650㏄ 이상) 모터사이클 시장점유율이 40%에 달한다. 지난해에만 대형 모터사이클 860대를 판매해 약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모터사이클 판매는 물론 의류 및 액세서리 판매, 각종 모터사이클 관련 교육, 정비, 랠리, 동호회 활동 등을 주관하는 ‘허브’ 역할로 시장의 ‘맏형’ 노릇을 수행하고 있다.


기흥인터내셔널은 ‘럭셔리’ 자전거 시장에서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기흥인터내셔널이 국내 수입 및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독일 명품 자전거 ‘스톡 바이시클’은 최고급 소재인 카본을 프레임으로 사용해 대당 가격이 400만∼2500만원에 달하는 데도 월간 판매율이 5%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또한 지난 8월부터 국내에 유통된 독일 바이크타이어 브랜드 ‘메첼러타이어’도 우수한 품질과 성능이 바이크 마니아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메첼러는 타이어 브랜드 가운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모든 기종의 바이크에 맞는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바이크 시장의 성장에 맞춰 빠른 시장장악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모터사이클산업협회(KMI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수입 모터사이클 시장 규모는 약 5000억원(7500대) 수준으로 추산된다.


수입 모터사이클업체인 H사 관계자는 “아직 국내 모터사이클 시장과 자전거 시장이 엄격히 분리돼 있어 당장 합병에 따른 가시적 효과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고급 바이크 브랜드가 한 지붕 밑에 있는데 따라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와 상징적 의미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yhryu@fnnews.com 유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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