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탈레반 경고 파병안 여야 충돌

최경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0 18:36

수정 2009.12.10 18:36



탈레반의 경고 메시지에도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파병안을 국회에 제출함에 따라 국회에서 찬반 논쟁이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파병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지만 탈레반의 경고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내 파병반대 목소리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탈레반이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의식, 정부에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정몽준 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탈레반 협박이 파병 결정을 좌우할 바는 아니지만 중동지역에 나가 있는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중동지역에서 활동 중인 건설업체, 교민들에 대한 안전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것을 당 정책위에 지시하고 정부에도 이 같은 당의 의지를 전달하도록 했다.


반면 파병을 반대해 온 민주당 등은 재파병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라크보다 23배나 치안이 안 좋은 아프간에 재파병을 한다면 무고한 민간인과 군인이 희생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이런 지역에 굳이 재파병을 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민주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도 “정부의 아프간 재파병은 우리 국민 전체를 탈레반의 적으로 돌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파병동의안을 몸을 던져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khchoi@fnnews.com 최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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