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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즈워스 “미·북, 6자회담 공통이해 도달”

김한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0 20:39

수정 2009.12.10 20:39

2박 3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10일 서울로 돌아온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6자회담 재개 여부와 관련, “미·북 양국이 6자회담 프로세스 재개의 필요성에 대해 공통 이해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이 6자회담 프로세스의 중요성에 동의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그러나 “북한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6자회담에 복귀할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면서 “이는 6자회담 당사자간 추가논의를 필요로 한다”고 전망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북한의 9·19 공동성명 이행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그는 “공동성명의 중요성에 대해 어느정도 공통의 이해에 도달했다”면서 “9·19 공동성명에서 우리가 이행했던 작업을 빠른 시일 내에 재개하는 것이 희망”이라고 말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번 방북이 ‘협상’이라기보다는 ‘대화’에 가까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김계관 부상 등 북한의 관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솔직하고 진지하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방문이 매우 유익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외교 소식통은 “보즈워스 대표가 ‘유익했다’고만 말했다면 단순한 외교적 수사로 받아들이겠지만 ‘매우 유익했다’고 말한 것을 보면 지금 말하기엔 적절치는 않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얻어낸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북한이 무엇인가 ‘딜’을 했고, 6자회담 상대국들의 이해를 구하기 전까진 이를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보즈워스 대표는 북한이 주장하는 평화협정에 대해선 6자회담 재개 후에 논의할 것을 분명히 했다. 그는 “6자회담 당사국들은 언젠가는 한반도에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6자회담이 재개되면 비핵화에 대한 논의에 추진력이 생기고 그러면 모두가 한반도 평화제제를 논의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측에 9·19 공동성명의 모든 요소의 완전 이행에 대해 확인하고 의지를 확인해줬다”면서 “모든 요소란 비핵화, 평화체제, 6자회담 당사국의 관계정상화와 경제지원 등을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 및 친서소지 여부와 관련해선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요청하지 않았고 만나지도 않았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문제에 대해선 저 자신이 바로 메시지”라고 말했다.
이처럼 보즈워스 대표가 김정일 위원장과 만나지 않은데다 현안에 대한 원칙적인 공감에도 불구하고 6자회담 재개 시점 등 구체적인 합의가 나오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북미 대화가 추가적으로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star@fnnews.com 김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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