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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남녀 “결혼하겠다” 4년만에 6.8%P 낮아져



결혼을 미루거나 독신으로 살려는 미혼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해 전국의 기혼여성 3585명과 미혼남녀 3314명을 대상으로 결혼 및 출산동향을 조사한 결과 결혼을 하겠다는 응답이 2005년 82.5%에서 2009년 75.7%로 낮아졌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 결혼 의사가 있는 미혼 여성의 비율도 73.5%에서 73.1%로 낮아지고 결혼계획 연령은 남성은 31.8세에서 32.1세로, 여성의 경우 29.7세에서 30.6세로 모두 높아졌다.

자녀를 많이 낳지 않으려는 추세도 이어졌다.
‘자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비율이 남성은 54.4%에서 24.3%로, 여성은 42.1%에서 24%로 모두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미혼여성들의 기대자녀수도 감소해 ‘한 자녀’에 대한 선호도는 15.5%에서 28.5%로 높아졌지만, ‘두 자녀’ 선호도는 58.7%에서 52.9%로, ‘세 자녀’를 원하는 비율은 17.9%에서 10%로 줄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월평균 소득 345만∼483만원 수준의 중산층 가구의 자녀수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자녀를 잘 키우려는 욕구는 매우 강한 반면 이를 위한 높은 투입비용은 감당하기 어려워 출산을 포기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tar@fnnews.com 김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