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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니클라우스 “우즈의 사생활 존중해주고 싶다”

이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1 11:11

수정 2009.12.11 11:11

“우즈의 사생활을 존중해주고 싶다.”

‘살아있는 골프 전설’ 잭 니클라우스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를 감싸안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니클라우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아들 게리가 출전해 우승을 이끈 플로리다주 챔피언십 대회를 기념하기 위한 파티에 참석해 우즈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스캔들은 우즈의 사생활에 관한 문제다”며 차 사고 이후 연이어 터진 혼외 정사 스캔들로 악재를 겪고 있는 우즈를 옹호했다.

니클라우스는 “시간이 지나면 대중들은 그를 용서할 것이다. 지금 가장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은 우즈와 그의 가족들”이라며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 문제”라는 견해를 밝혔다.

니클라우스는 1970∼80년대를 풍미하면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18승 기록해 메이저 대회 통산 승수 1위에 올라 있는 선수. 우즈는 메이저 대회 14승으로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니클라우스는 “시간이 상처를 치유해줄 것”이라며 “우즈는 위대한 선수이므로 잘 극복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루가 다르게 우즈의 스캔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우즈의 공식 홈페이지인 ‘TigerWoods.com’에서 연일 갑론을박이 전개되고 있어 또 다른 주목을 받고 있다.


닐슨의 온라인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그의 교통사고에 관한 발표가 나왔을 당시 한 주간 홈페이지 방문객은 무려 48만8000명에 달했으며 지난 3일 우즈가 자신의 ‘일탈’을 고백하는 성명을 발표한 뒤 11일 현재 그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사람은 무려 2만5000명에 달하고 있다.

토론방에는 “타이거가 위대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는 골프를 할 줄 아는 개(dog)에 불과했다”, “지금까지 그가 받은 모든 돈에 대해 소송을 걸어야 한다” 등 극도의 거부감을 표출한 의견이 더 많았지만 “타이거가 빨리 이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기도한다.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는 것만이 그가 이 불명예를 벗어날 수 있는 길”이라는 등 그에 대한 동정 여론도 상당수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easygolf@fnnews.com이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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