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제2금융

골프에 푹 빠진 저축은행들

최순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1 17:26

수정 2009.12.11 17:26



저축은행들의 골프마케팅이 다양해지고 있다.

11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프로골프선수 메인스폰서 계약과 골프대회 개최에 그치지 않고 골프선수단 창설을 통해 지속적인 골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골프를 통해 저축은행의 이미지를 높이고 선수 우승 시 금리를 우대해 주는 등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모중경 프로와의 메인스폰서 계약에 이어 저축은행 업계 최초로 남녀 프로골프단을 지난 7일 창단했다.

이번에 올림픽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골프단 창단을 통해 유망한 꿈나무를 적극 육성·지원하고 기존의 골프단과 차별화된 골프단을 운영할 계획이라는 것이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측의 설명이다.

11명의 프로골퍼로 구성된 골프단을 운영하는 토마토저축은행은 소속 선수인 이승호 선수가 시즌 2연승했을 때 우승기념으로 기존금리에 0.2%를 우대해 주는 ‘이승호 정기적금’을 판매하기도 했다.


삼화저축은행은 프로골프선수 13명을 가진 골프단을 운영 중이다.

삼화저축은행은 선수들 중 한국프로골프(KPGA) 정규 대회에서 우승할 때마다 0.05%포인트를 우대해주는 골프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제일과 에이스 저축은행은 골프대회를 통해 자사를 홍보하고 있다.


제일저축은행은 지난 8월 국내 첫 여자골프단 팀 대항전인 ‘프로구단 챔피언십’을 개최했다.

인천에 기반을 두고 있는 에이스제축은행은 3년째 몽베르오픈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현실적으로 야구단이나 축구단처럼 거액의 운영비가 드는 스포츠는 부담스럽지만 골프는 야구·축구에 비해 운용비도 적게 들고 저축은행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어 저축은행의 골프마케팅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nchoisw@fnnews.com 최순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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