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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감사 깐깐해진다

신현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1 17:34

수정 2009.12.11 17:34



정부가 공공기관의 방만경영을 막기 위해 감사기능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조만간 공기업·준정부기관 감사지침을 개정, 감사가 내부감사활동 및 감사결과 보고서를 정부에 의무적으로 보고토록 하는 조항을 신설키로 했다.

이 보고조항에는 인건비, 퇴직금, 복리후생비, 사내근로복지기금 등 공공기관의 각종 경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담은 예산편성지침 준수 여부를 포함하도록 했다. 이처럼 예산편성지침 준수 여부를 보고토록 한 것은 기존의 경우 1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 때에만 지침 준수 여부를 평가요소로 반영, 지침을 준수하지 않더라도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또 내년 초부터 감사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기관이 종래 6개 시장형 공기업에서 자산 2조원 이상 준시장형 공기업으로까지 확대돼 총 13개로 늘어난다. 해당기관은 석유공사, 수자원공사, 철도공사, 토지주택공사, 도로공사, 대한주택보증, 한국마사회 등 7개다.


이들은 3명 이상의 위원을 둔 감사위원회를 두고 위원장은 외부인사인 비상임이사가 맡고 1인은 재무·회계 전문가로 구성해야 하기 때문에 내부 인사가 감사를 맡아 형식적인 감사를 해 온 일부 관행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아울러 정부는 감사위원의 임명권을 주무부처 장관으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당초대로 기획재정부 장관이 임명권을 갖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종래 감사는 이사회에 참석하더라도 발언만 할 수 있지만 감사위원회가 구성되면 토론까지 가능해 발언권이 높아진다”며 “감사의 경영 감시활동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감사의 권한과 독립성을 높이는 동시에 책임도 강화시켰다.

이를 위해 내년 실시되는 경영평가 때부터 감사 직무수행실적에 내부 감사실적과 관련한 지표의 가중치를 상향조정키로 했다.
감사 및 감사부서의 전문성·독립성·윤리성 확보노력 및 성과 배점이 10점에서 15점으로, 내부감사 운영실적 및 성과가 20점에서 25점으로 각각 올라간다.

한편, 정부는 공공기관의 경영자율권 확대를 위해 오는 21일까지 공모를 거쳐 5개 내외의 시범기관을 선정키로 했다.
선정된 공공기관은 내년부터 경영계약서에 따른 자율경영을 할 수 있지만 결과가 미흡할 경우엔 자율권이 회수되고 사후조치를 받게 된다.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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