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협회는 임시총회를 개최해 오병욱 현대중공업 사장을 제11대 회장에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신임 오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11년 3월 18일까지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전임 최길선 회장(전 현대중공업 사장)이 용퇴함에 따라 잔여임기를 승계하는 형식이 됐다.
신임 오병욱 회장은 경북사대부고, 한양대 출신으로 현대중공업에서 해양사업부·플랜트사업부 본부장 등을 거쳐 현대중공업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현대중공업에서 조선과 해양, 플랜트 사업본부를 두루 거치며 폭넓은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축적, 자타가 공인하는 조선·중공업 분야 최고의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04년 세계 최초로 독 없이 육상에서 배를 만드는 ‘육상건조공법’을 성공시켜 세계 조선 역사를 다시 썼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또 시간이 날 때마다 생산 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는 ‘큰 형님’ 같은 인간미를 갖추었으며 시의적절한 의사결정, ‘안전·화합·기술’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직운영, 사람을 중시하는 경영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임 오병욱 회장은 “한국 조선산업은 중국, 일본, 유럽 등 전 세계를 상대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며 “경쟁력 우위를 지속할 수 있도록 회원사간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조선협회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한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 STX조선해양, SLS조선, 대선조선 등 한국을 대표하는 9개 조선사가 회원사로 가입하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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