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檢, 정치인 줄소환 본격 착수.. 한명숙 14일 재소환 통보

홍석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1 18:08

수정 2009.12.11 18:08

검찰이 11일 한나라당 현경병 의원 소환조사를 시작으로 정치인 소환에 본격 착수했다. 검찰은 1차 출석 통보에 불응한 한명숙 전 총리에게 오는 14일 출석할 것을 재통보했다.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현 의원을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현 의원은 골프장 회장 공모씨(43·구속기소)에게 돈을 요구,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 관계자는 “현 의원이 본인의 말씀에 대해 충분히 진술을 잘 하고 있다”며 “검찰로서도 확인할 사항에 대해서 질문을 하면 이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공씨와 후원업체들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도 다음주 중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통운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같은 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곽영욱(69·구속기소) 대한통운 전 사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오는 14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재통보했다.

한 전 총리는 곽 전 사장으로부터 한국전력 자회사 한국남동발전 사장 임명과 관련, 5만달러를 받은 혐의다.

검찰은 전 총리에 대한 예우 등을 고려,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강제 확보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고 최대한 한 전 총리의 자진출석을 유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한 전 총리가 검찰의 재출석 요구에 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 전 총리측의 반발에 대해서는 “검찰은 수사 사실을 흘린 바가 전혀 없다.
현재까지 처럼 앞으로도 절차대로수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해찬 전 총리 등 한 전 총리측은 ‘표적수사’, ‘정치수사’라며 반발, 수사검사 등을 피의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반발하면서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 전 총리는 “검찰이 더이상 피의사실을 유출시켜 오랜동안 명예를 걸고 민주화를 위해 힘써온 한명숙 전 총리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하기 위해 고발조치하러 왔다”고 말했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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