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김원준기자】 산림청은 내년 한 해 동안 서울 여의도의 12배에 달하는 1만450㏊의 사유림을 사들일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매수대상은 산림보호구역, 백두대간 보호지역, 산림전용 제한지역 등에 편입돼 재산권 행사가 어려운 곳들로 이를 위한 예산은 790억원이다.
산림청은 이를 통해 국가 직영임지를 확보하고 도시지역 녹색사회자본(Green SOC)인 산림서비스림를 통해 도시 생활환경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소양강댐 탁수유입을 줄이기 위해 소양강댐 상류지역 고랭지밭 등을 사들여 산림으로 복원하고 희귀 자생식물 등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는 제주 곶자왈도 매수해 우수한 산림 생태계를 보전할 방침이다.
매수 가격은 2개 감정평가기관이 산출한 평균 금액으로 책정되며 이 가운데 1개의 기관은 산주가 추천할 수 있다.
산림을 매도하려는 산주는 매매 대상 임야 소재지 관할 지방산림청이나 국유림관리소로 신청하면 되고 자세한 내용은 산림청 홈페이지(www.forest.go.kr)를 참조하면 된다.
산림청 관계자는 “국유림 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총 4조7200억원을 투입해 사유림 53만3000㏊를 매수해 현재 24%인 국유림률을 선진국 수준인 32%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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