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을 앞세운 연말 치킨 브랜드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11일 치킨 업계에 따르면 BBQ, 네네치킨, 굽네치킨 등 치킨 브랜드들이 광고모델인 걸그룹 이미지를 담은 달력을 판촉물로 내걸면서 연말 치킨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걸그룹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가장 높은 효과를 본 치킨브랜드는 굽네치킨이다. 2년째 소녀시대를 광고모델로 내세운 굽네치킨은 최단기간 500호점을 돌파한 후 올해도 추가로 200여개 매장을 늘려 730개 매장을 확보했다.
지난해 25만부를 발행한 소녀시대 달력은 조기에 매진되면서 굽네치킨의 매출 증대에도 기여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5만부 이상 늘린 30만부의 달력을 제작한 굽네치킨은 지난 1일부터 치킨 1마리 이상 주문고객을 대상으로 달력을 증정하면서 전월 대비 매출이 30%가량 늘어나기도 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신규 가맹점 수를 대폭 늘린 바 있는 네네치킨은 올해 유재석과 티아라를 모델로 발탁, 또 한번 도약을 준비 중이다. 950여개 매장을 보유한 네네치킨 역시 티아라 달력을 30만부가량 제작해 1일부터 구매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증정하고 있다.
치킨업계 1위인 BBQ는 굽네치킨과 네네치킨보다 뒤늦게 달력 마케팅을 전개한다. BBQ는 오는 15일 원더걸스 달력을 선보일 예정이며 35만부를 제작할 계획이다. BBQ는 달력 마케팅과 동시에 황금치킨 론칭을 기념해 18일부터 31일까지 이집트 여행을 경품으로 내건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굽네치킨 박종민 이사는 “지난해 달력 제작으로 12월 치킨 주문이 크게 늘어 올해도 달력을 제작하게 됐다”며 “달력을 선보인 지 1주일 남짓이지만 벌써부터 물량 부족이 우려돼 추가 제작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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