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재소자보다 아픔 많은 이웃과 우표로 사랑나누기”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3 11:25

수정 2009.12.13 11:25

“밑바닥인 교도소가 가장 고난의 현장일 줄 알았는데 세상에는 더 많은 아픔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한때 범죄의 유혹에 빠져 교도소에 복역중인 여성 재소자들이 불우이웃을 돕는 데 써달라며 우표를 모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13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경남 진주교도소 여성 재소자 8명이 2만9000원 상당의 우표 73장을 지난 10일 우편으로 보내왔다.


이들이 보낸 우표는 90원짜리부터 1750원짜리까지 다양한데 공동모금회가 재소자로부터 현금이 아닌 우표를 기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한 여성 재소자는 우표와 함께 보낸 편지에서 “세상에는 저보다 더 많은 아픔이 있는 사람들이 많음을 깨달았다”며 “저의 작은 나눔이 누군가에게 따뜻한 선물이 되어주길 기도하며 보낸다”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13일 현재 공동모금회가 모금한 불우이웃돕기 성금은 496억원으로 ‘사랑의 온도’가 22.4도를 기록했다.

/cgapc@fnnews.com최갑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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