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증시 상장사 수 외환위기 이후 첫 감소

김승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3 13:15

수정 2009.12.13 13:15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된 회사 수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시장의 상장요건을 맞추지 못해 퇴출된 기업의 수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3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회사 수는 모두 1780개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현재 양대 시장 상장사 수 1799개사보다 19개사가 감소한 것이다. 올해말까지 신규상장되는 기업의 수가 7개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감소세를 보

이고 있는 상장사의 수가 올해 중에 증가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거래소측 분석이다.

이처럼 상장사 수가 감소한 것은 외환위기가 불어닥친 지난 97년 1135개사였던 상장사 수가 다음해 말 현재 1079개사로 모두 56개사가 줄어든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은 763개사로 지난해말과 상장사 수가 같았으나 코스닥시장에서는 지난해말 1036개사에서 올해 1017개사로 19개사가 감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융위기로 인한 실적악화로 퇴출된 기업의 수가 많아 상장사의 수가 줄어든 것”이라며 “이는 세계적인 현상으로, 일본에서도 최근 올해 파산과

인수합병(M&A) 등으로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퇴출되는 기업의 수가 올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거래소가 올해 들어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실시하는 등 퇴출요건을 대폭 강화한 것도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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