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국제핵융합실험로 사업 과제 잇단 수주

이재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3 14:19

수정 2009.12.13 14:19

국내 연구진이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업 과제를 잇따라 수주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서울대 핵융합로공학 선행연구센터가 ITER에서 발주한 ‘ITER 중성자진단 교정용 RF 플라즈마 중성자원 개발에 관한 예비연구’ 과제를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연구는 ITER가 중성자 진단장치의 현장 교정을 위해 요구되는 ‘고강도, 고집속 중성자원(Neutron Generator)’을 개발하기 위해 추진하는 과제로 서울대는 1년간 연구비로 4만유로를 받게된다.

ITER 진단장치는 핵융합을 일으키는 고온 플라즈마의 물리량(밀도, 온도, 자기장 등)을 측정해 핵융합 연소 반응의 특성을 알아내고자 설치되는 부대 장치로 약 40여종의 독립적인 측정시스템들로 구성된다. 중성자 진단은 핵융합 반응에서 발생되는 중성자의 세기를 측정하는 것으로 이를 활용하면 ITER의 총 출력을 계산할 수 있다.

이처럼 ITER로부터 우리나라가 기초연구 과제를 수주하는 것은 우리가 보유한 차세대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를 기반으로 한 국내 핵융합 기술이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 10월 ‘ITER 초전도자석 열수력해석’ 기술용역과 9월 ‘ITER 전기설비 엔지니어링’ 용역을 각각 수주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수주는 산업체나 연구기관이 아닌 대학에서 처음으로 용역을 수주한 사례로 앞으로 대학이 ITER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교과부 나인광 핵융합지원팀장은 “이번 연구용역의 수행으로 앞으로 ITER에서 발주되는 핵융합 플라즈마 물리연구, 진단기술 개발, 가열 및 전류구동 기술 개발 등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 및 공학설계 과제에서도 국내 대학이 수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conomist@fnnews.com이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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