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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트리가 경기 바로미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3 17:29

수정 2009.12.13 17:29



【로스앤젤레스=강일선특파원】 크리스마스 트리의 판매가 늘면서 연말연시와 성탄절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지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일반적으로 연말과 성탄절 세일의 성패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미국 뉴욕에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 조사회사인 ISI 그룹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11월 26일 추수감사절 직후 주말동안 미 전역에서 판매된 크리스마스 트리 숫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 증가했다. 또 지난 주간에는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930년대 대공황기 이후 최악의 판매감소를 보였던 지난해와는 뚜렷이 구별된다.

미 전국크리스마스트리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크리스마스 트리로 판매된 살아있는 소나무들의 숫자는 모두 2820만그루로 2007년의 3130만그루보다 무려 10%나 감소했으며 평균 가격도 41달러에서 36.50달러로 하락했다. 인조 소나무는 1170만개가 팔려 전년도의 1740만개보다 30% 이상 감소했다. 이 같은 크리스마스 트리의 판매 하락률은 지난 1929년부터 시작된 대공황기 이후 가장 큰 것이다.


그러나 올해엔 지난해와는 양상이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ISI가 실시한 여론 조사의 결과를 보면 살아있는 소나무를 구입하겠다는 소비자가 인조 소나무를 원하는 사람보다 6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사우전옥스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농장을 하고 있는 카메론은 “올해 크리스마스 트리 판매가 지난해보다 많을 것이며 올해는 매우 훌륭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마트와 홈디포 등 대형 소매 체인점들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공급하고 있는 오리건주 노블 마운틴 트리 팜의 총지배인인 밥 쉐퍼는 “올해 크리스마스 트리에 대한 주문이 많이 늘었으며 특히 고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ki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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