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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전략회의 “신흥시장 잡아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3 22:10

수정 2009.12.13 22:10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글로벌 자동차 판매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전 세계에 나가 있는 해외 법인장들을 소환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14일 오전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해외 판매 대책회의’를 열고 해외법인장들로부터 전 세계 권역별 생산 및 판매전략을 보고 받는다.

정 회장은 우선 지역별 올해 생산 및 판매 결과를 보고받고 이어 또 내년 글로벌 판매 및 생산목표·전략 등을 둘러싸고 구체적인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대책회의에는 미국과 유럽, 중국, 인도, 터키 등 주요 해외공장의 생산법인장과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등 주요 해외 판매거점의 현지 법인장들이 대거 참석한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참석, 세계 주요 지역의 경제현황 및 자동차 산업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역본부장들이 이번 회의를 위해 각 지역 및 각 국가별 경제상황과 각국의 자동차 산업 지원 정책 등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 이를 근거로 내년도 생산 및 판매 목표와 전략을 수립, 정 회장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글로벌 신용경색에 따른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 올해 세계 각국에서 선전한 법인장들의 노고를 치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특히 내년에도 자동차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더욱 분발해줄 것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해외 판매대책 회의가 끝나는 대로 내년 경영 목표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여전한 가운데 아프리카와 인도,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중소형차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이에 맞춘 판매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 따라 많게는 올해 대비 40% 이상 성장한다는 판매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정 회장은 독일 폴크스바겐과 일본 스즈키가 전략적 밀회를 시도하는 등 전 세계 자동차 회사들간 합종연횡 상황에 대해서도 해외 법인장과 심도깊게 토론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fncho@fnnews.com 조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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