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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와이브로 아프리카서 개통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3 22:16

수정 2009.12.13 22:16



KT가 아프리카에서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서비스를 개시했다. 와이브로가 아프리카에서 개통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KT는 지난 9일 아프리카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와이브로 망 개통식을 열었다고 13일 발표했다. 르완다 정부가 추진한 이 사업은 수도 키갈리 전역의 주요 정부기관을 와이브로 망으로 연결한다. 사업규모는 766만달러(약 91억원)다. KT는 와이브로 기술과 망 구축을 담당했으며, 와이브로 망 운영은 르완다 정부가 맡게 된다.
KT는 “이 사업은 삼성전자 와이브로 장비를 비롯해 쏠리테크 등 8개 협력사가 아프리카에 동반 진출한 사례로 국내 와이브로 장비 및 기술 수출에 기여하는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르완다의 통신주무부서인 르완다 통신청(RDB-IT: Rwanda Development Board-Information Technology) 주관으로 KT 맹수호 글로벌사업본부장을 비롯한 가타레 르완다 ICT 장관, 르완다 개발위원회 가라 최고경영자(CEO), 니리쉐마 통신청장 등 150여명의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개통식에서 KT는 와이브로 망을 이용한 실시간 인터넷 서비스, 인터넷전화(VoIP) 영상통화 시연 등 선진 기술을 선보이며 최대 다운로드 속도 5.5�, 업로드 속도 2�의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시연해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시연에 참석한 가타레 르완다 ICT 장관은 “이번 와이브로망 개통은 르완다의 초고속 인터넷 확대를 위한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이 지난 11일 맹수호 본부장과 면담을 통해 이른 시일 내에 KT가 구축한 NOC(Network Operation Center)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향후 KT와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르완다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 확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KT는 지난 6일에는 아프리카의 신흥시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알제리 정통부와 전자정부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정부망 및 정부통합전산센터(GIDC) 구축, 관련 알제리 IT 핵심인력에 대한 교육프로그램 등이 내용이다.
이는 올해 약 3000만달러(약 360억원) 규모의 KT의 알제리 U-시티 사업 진출 이후 양측의 협력의지를 구체화시킨 것으로, 향후 본격화될 알제리 전자정부구축사업에서 KT가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cafe9@fnnews.com 이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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