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식통은 14일 “이용준 외교통상부 차관보가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리처드 홀부르크 미국 아프간-파키스탄 특별대표 등 미 당국자들을 차례로 만나 아프간지원 방안을 협의했다”면서 “미국이 파르완주에서 운영하던 PRT를 한국 PRT 설치 이후에도 당분간 독립적으로 운영키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아프간에서 1개 주에는 한 나라가 PRT를 주도적으로 운영한다는 관행이 있었지만 이는 확립된 원칙은 아니다”면서 “우리 PRT가 설치된 이후 파르완주의 한·미 PRT를 유기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미국은 아프간 파르완주에서 매년 수천만 달러의 예산을 쓰며 도로와 학교 등 각종 건설 사업을 벌이는 등 사실상 PRT를 운영해 왔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아프간 파르완주에 PRT를 설치키로 함에 따라 △미국이 한국 PRT의 협력국가로 남아 활동을 계속하는 방안 △한·미가 지역적·기능적으로 독립된 PRT를 운영하는 방안 △미국 PRT가 철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왔다.
/star@fnnews.com김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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