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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 ‘학군수요’따라 꿈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4 14:19

수정 2009.12.14 14:19



겨울방학을 앞두고 학군 수요가 몰리면서 서울 주요 지역 전셋값이 꿈틀거리고 있다. 강남, 서초, 송파, 양천, 노원구 등 학원이 몰린 곳을 중심으로 지난달 말부터 전셋값이 2000만∼5000만원씩 올랐다.

10일 현지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의 학원 밀집지역인 대치, 도곡동 일대 전셋값이 다시 오르고 있다. 대치동 우성1차 102㎡는 불과 2주일 만에 5500만원이 올라 현재 3억7000만원 이하로는 매물이 없다. 또 우성2차 105㎡도 2000만원 정도 올라 3억5000만원대를 넘어섰다.

도곡동의 도곡렉슬도 2주일 새 4000만∼5000만원씩 일제히 뛰었다. 142㎡의 경우 2주 전에는 6억8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최소 7억2000만원 이상을 줘야 한다. 일부 로열동의 경우 8억원을 넘어섰다.


도곡동 도곡렉슬 인근 B공인 관계자는 “이곳에서 취학시키려면 내년 1월 중순까지 주소 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12월 중에 전세집을 계약하려는 사람들이 2주 전부터 몰려들면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대치, 도곡동에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인근 역삼동으로 이동하면서 역삼동 일부 단지도 1주일 새 2000만원 이상 올랐다.

서초 지역 잠원동과 반포동 아파트 전셋값 역시 학군수요가 몰리면서 2주일 새 4000만원 안팎이 올랐다. 잠원동 한신26차 161㎡의 경우 4억원에서 2주일 만에 5억원대로 올라서기도 했다. 잠원동 청구2차 128㎡도 3억5000만원대에서 지금은 4억원 이하로는 매물이 없는 상태다.


강서권의 명문 학군인 양천구 목동도 전셋값 상승세가 가파르다. 목동 현대하이페리온 2 122㎡는 2주일 전 4억5000만원대에도 매물이 몇 개 남아 있었으나 지금은 4억7500만원을 줘야 한다.
노원구 중계동 청구3차 105㎡도 2억7500만원에서 2억8500만원으로 상승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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