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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이 내 행동을 예측해 알아서 준비해준다

노종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4 14:45

수정 2009.12.14 14:45

내가 취할 행동이 무엇인지를 휴대폰이 미리 예측하는 세상은 무엇이 달라질까.

네덜란드 델프트 기술대학의 통신공학 아르옌 페데모르스 박사 연구팀이 사용자의 행동패턴을 학습해 향상된 휴대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델프트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과학 뉴스사이트 뉴사이언티스트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네트워크 범위 밖으로 나가게 될 것으로 예측될 경우 휴대폰이 알아서 음악이나 포드캐스트를 다량 다운로드하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예측이 가능한 이유는 노키아 N97이나 애플 아이폰 등의 스마트폰이 움직임을 감지하는 가속도 센서(액셀레로미터)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 기술은 주로 휴대폰 화면을 가로에서 세로로 바꿔 들 때나 휴대폰을 흔들 때 화면의 위치를 재배치하는 데 사용된다.

하지만 페데모르스 박사는 이를 이용, 휴대폰 사용자의 움직임을 반영하는 정보흐름을 생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 열기, 자동차에 타기 등의 일상행동들은 유사한 일련의 움직임 범위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들의 전조증상 타이밍과 움직임을 전기적 특성으로 전환해 미리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엔 휴대폰에 내장된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이 그 다음 행동을 파악해 행동을 취한다.

반대의 경우에도 이 기술은 유용하다. 함부로 개인정보를 업로드 해선 안 되는 경우에도 휴대폰이 상황을 판단해 업로드를 자제할 수 있다면 중요 정보의 소실이나 강탈을 예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u-헬스 분야에서 환자의 심박동수나 혈압 등의 개인 건강정보를 안정상태가 아닌 경우에도 함부로 업로드하는 실수를 방지할 수 있게 된다.

페데모르스 박사는 “휴대폰이 환자의 움직임을 예측해 중대한 정보의 업로드가 확실히 가능할 경우가 될 때까지 업로드를 시도하지 않는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영국 옥스퍼드 인터넷 연구기관의 개인정보 및 보안 전문가인 이안 브라운은 이런 가능성에 대해 흥미를 보이면서도 “광고업계의 행동전문가나 치안담당자들이 악용할 수 없도록 정보의 통제가 개인 사용자에게 주어져야 할 것”이라 당부했다.

/kueigo@fnnews.com김태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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