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장수인 비결은 나물·된장 섭취, 꾸준한 운동

노종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4 15:18

수정 2009.12.14 15:18

국내 장수인의 비결은 나물, 된장과 꾸준한 운동이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노화·고령화사회연구소 박상철 교수는 13일 제주도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NAPA2009 심포지엄(조직위원장 송용상 서울대 암연구소장)기조연설에서 “국내 백세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통 한국 식단과 운동이 백세인의 장수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밝혔다. NAPA2009는 식품 영양과 신체 활동이 노화, 비만 및 암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는 국제심포지엄이다.

박교수는 국내 백세인의 경우 항산화 비타민 A, C, E 등이 파괴되지 않는 데친 채소, 즉 우리 고유의 ‘나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또한 된장에 함유된 비타민 B12 등의 다양한 영양소 때문에 육류를 적게 섭취하면서도 장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그 밖에도 꾸준한 운동은 노화를 방지하고 근골격계를 튼튼하게 유지시켜 골절상 등으로부터 몸을 보호해주고 건강을 지켜준다.


한국 백세인의 경우 남성 백세인이 여성 백세인보다 개체수는 적지만 건강상태가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이유로는 남성 위주의 문화와 식단이 한 몫을 했다고 추측했다. 그 외에도 전통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나은 대우와 간병을 받고, 학력상태도 더 높은 것도 이유에 속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박 교수는 최근 장수의 모델로 ‘쉽게 변하지 않는 하단부분(성별, 유전자 등), 운동 등의 변수로 변경이 가능한 기둥부분(생활습관 등), 사회·정치적으로 결정되는 상단부분(진료체계 등)으로 이뤄진 성전(Temple)’을 제안해 주목받고 있다.

/kueigo@fnnews.com김태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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