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타이거 우즈, 스폰서 외면에 ‘사면초가’

이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4 15:33

수정 2009.12.14 15:33

끝없이 이어지는 스캔들로 인해 활동 중단을 선언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스폰서들로부터도 외면받는 등 ‘사면초가’에 빠졌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액센추어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신중하게 고려하고 분석한 끝에 더이상 우즈가 액센추어의 광고를 대표할 인물이 아니라고 결정해 후원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9일 게토레이가 웹사이트에서 우즈의 사진을 내리고 우즈의 이름을 딴 ‘게토레이 타이거 포커스’의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한데서 시작된 스폰서의 이탈 현상은 세계적인 시계 브랜드인 태그호이어와 면도기 제조회사 질레트 그리고 지난 6년간 우즈를 지원했던 액센추어까지 가담하며 일파만파 커지게 됐다.

이는 당초 우즈의 후원 업체들이 “후원을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우즈의 편에 섰었지만 자고 일어나면 하나씩 더해지는 스캔들에 하나둘씩 등을 돌리게 됐기 때문. 이와 같은 스폰서 이탈 현상은 통신회사인 AT&T마저 우즈와의 후원 관계를 재평가하겠다고 밝히고 나서면서 향후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홍보 전문가들은 스캔들 여성들이 줄줄이 나타나기 전에 우즈와 매니지먼트사가 사건을 초기에 잡지 못한 것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는 상황.

웨인 루니의 에이전트인 레인 몽크는 영국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즈는 스캔들 이후 숨어있었는데 그것은 후원사들이 가장 원치 않는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 온라인 일간지인 텔레그래프는 우즈가 앞으로 1년 간 골프를 중단한 경우 대회 입장권 판매율이 약 25% 하락하는 것을 비롯해 골프계에 3억 파운드(약 5680억원)의 손실이 있을 것으로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텔레그래프는 또 각종 대회 상금을 포함해 대회 참가비와 후원사의 후원 금액 등을 따져볼 때 우즈 개인적으로도 약 66만 파운드(약 1249억원)의 손해를 볼 것이라고 보도했다.

/easygolf@fnnews.com이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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