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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노조, 민노총 집회 동참..갈등 확산 우려>


【울산=권병석기자】 합리노선의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이경훈·이하 현대차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회사측의 임금동결안에 대응, 민주노총 주최 집회 동참 등 강경 방침을 밝혀 갈등 확산이 우려된다.

14일 노조에 따르면 최근 18차 임단협에서 회사측은 교섭 사상 처음으로 기본급을 올리지 않는 임금동결안을 내놓았고 노조는 곧바로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다.

노조는 이날부터 60여명의 상무집행위원이 밤샘농성에 들어가는 한편 15일부터는 250여명의 대의원과 1000여명의 현장위원들이 아침 출근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16일에는 복수노조 및 전임자 문제와 관련한 민노총 주관 서울집회에도 동참키로 했다.


노조는 이날 소식지를 통해 “연내 타결이라는 대원칙은 조합원 대다수가 납득할 수 있는 안이 제시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사측이 조합원의 연말 기대심리를 이용, 알맹이 없는 결과물로 대충 넘어가려 한다면 집행부는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고 연내 타결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회사가 어렵다는 주장을 부정하지도 않고 신기술 연구개발 투자, 긴축경영을 통한 재무구조 건정성 확보 등이 필요하다는 데 수긍한다”면서도 “조합원들이 자신들의 위치에서 피땀 흘린 노력이 있었기에 올해 상당한 경영성과를 이뤘다는 점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회사측은 올해 이룩한 경영실적에 대해 보다 냉철하게 분석, 판단해야 하고 앞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경쟁환경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며 기본급을 올리지 않는 임금동결 및 성과금 300%(통상급 대비), 일시금 200만원 지급을 제시한 바 있다./bsk730@fnnew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