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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종 새모멘텀은 ‘M&A’

노현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4 17:53

수정 2009.12.14 17:53



유통업종에 인수합병(M&A)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주목받고 있다.

14일 코스피시장에서 M&A 이슈가 긍정적 평가를 받으면서 신세계(1.11%), 현대백화점(2.17%), 롯데쇼핑(1.15%) 등 국내 ‘빅3’들이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들 유통 ‘빅3’는 M&A에 가장 적극적이다.

롯데그룹은 애경면세점 지분 81%를 인수한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인수가 성공하면 롯데면세점은 시장점유율 70%로 1위 자리를 굳히게 된다. 매각대금은 25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GS마트의 경우 홈플러스, 롯데쇼핑, 신세계가 인수 의지를 표명하고 있고 GS백화점도 신세계, 현대백화점, 롯데쇼핑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편의점인 바이더웨이 인수전에도 롯데쇼핑을 비롯한 국내외 유통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LIG투자증권 이지영 연구원은 “GS리테일, 애경면세점, 바이더웨이가 줄줄이 매물로 나오면서 ‘빅3’를 중심으로 한 과점화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면서 “이는 시장 진입장벽을 높여 ‘빅3’의 안정적 매출과 이익을 보장해 주며 해외사업 확정의 여력을 확보해 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트레이드증권 조기영 연구원은 “경제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소비와 금리인상 가능성, 고용 부진으로 유통업종의 높은 프리미엄을 뒷받침할 만한 소비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내수의 제한적 성장 여력을 보완할 수 있는 해외발 모멘텀, 특히 이익 회수 가시성이 높아진 종목들의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hit8129@fnnews.com 노현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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