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여권서 달아오른 ‘오세훈 때리기’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4 18:16

수정 2009.12.14 18:16



서울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시장에 대한 여권 내 공세가 지속되며 내년도 지방선거를 6개월 이상 앞두고 조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원희룡 의원의 공세에 이어 14일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한나라당 서울시당 위원장 권영세 의원까지 치열한 경선을 강조하며 오 시장을 압박했다. 특히 권 의원의 경우 잠재적인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 적이 있어 오 시장의 재선 가도에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권 의원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1000만명이 넘는 서울시를 이끌 시장을 뽑는 선거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닌 정책대결이 돼야 한다”면서 “당내 치열한 경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주 냉정하게 정책에 대해 치열한 다툼이 이루어진다면 그 과정에서 현재 서울 시정의 문제점과 개선점도 나와 결과적으로 서울 시민들에게 좋은 결과가 될 것”이라며 “생활 정치, 서민들이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을 제대로 만져주는 정치를 할 사람이 시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오 시장의 브랜드 마케팅을 지적하며 민생 정책 강화를 주문하는 원 의원의 공세와 맥락이 유사해 권 의원의 의중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서울시장 출마를 공개선언한 원 의원의 공세는 더욱 거셌다. 특히 원 의원은 광화문 광장은 실패한 대표적 사례라고 비판하면 공격의 고삐를 죄었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광화문 광장은 실패한 광장의 대표 사례로 세계 최대의 중앙분리대”라며 논쟁을 야기한 광화문 광장에서의 스노보드 대회 개최와 관련, “오 시장의 전시행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의 주인 노릇을 한다”고 비난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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