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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연구원 85일만에 파업 종료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은 지난 9월부터 85일간 전면 파업을 벌인 한국노동연구원 지부가 파업을 중단, 15일 오전 9시까지 업무에 복귀키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박기성 원장 사표는 수리됐다. 노동연구원 관계자는 이날 “박 원장이 사표를 냈다는 메일이 전체 노조원들에게 발송됐다”면서 “자세한 사유는 적혀 있지 않았지만 학식과 덕망이 있으신 분이 다음 원장으로 오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공연구노조도 성명을 내고 “우리 노조는 그동안 원하지 않는 노사갈등으로 노동연구원이 정상적인 연구 활동을 하지 못한 것을 가슴 아파하며 모든 조합원들이 업무에 복귀, 연구가 조속히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키로 단안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광오 공공연구노조 정책국장은 “지난주 박 원장이 이사장에게 사표를 제출했으며 오늘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긴급 이사회에서 사표 수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동연구원 지부 측의 복귀 선언 후 사측에서 조합원 37명을 고소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추가 갈등의 불씨는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다.

노조 측은 일단 복귀 선언을 했기 때문에 최대한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사측에서 계속되는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합법적인 쟁의 테두리 내에서 투쟁을 다시 한 번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동연구원은 지난해 8월 박 원장이 취임한 뒤 “인사 경영권을 지나치게 침해한다”며 단체협약에 대한 일방적 해지를 통보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이후 여러 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노조는 전면파업을, 박 원장은 직장폐쇄를 단행하는 강수를 뒀다.

박 원장이 물러남에 따라 노동연구원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공모를 통해 추천받은 3명 중 1명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후임을 선정한다.

/jjw@fnnews.com 정지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