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검찰의 2차 출석 요구에도 불응했다.
14일 대한통운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한 전 총리 측에 이날 오전 9시까지 출석할 것을 변호인단을 통해 통보했으나 응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 11일에 이어 이날도 한 전 총리가 출석하지 않음에 따라 수사팀 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일단 검찰은 1∼2차례 더 한 전 총리에게 출석을 요구한 뒤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신병확보에 나서거나 현재까지 수사기록 및 관련자 진술 등으로 수사를 마무리, 불구속기소할 수 있다.
검찰은 통상 개인적인 사정을 감안, 3차례 출석 통보 뒤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있지만 한 전 총리가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데다 전직 총리에 대한 예우, 다른 정치인과 형평성 등 때문에 체포영장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후원업체들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을 이번 주 중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공 의원은 골프장 회장 공모씨(43·구속기소) 등 업체 관계자 수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으나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한편 '한명숙 정치공작분쇄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15일 오후 5시 서울 명동 입구 유네스코회관 앞에서 이해찬 전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검찰 수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키로 했다
/hong@fnnews.com 홍석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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