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의 실내공기가 오염되는 이른바 ‘새집 증후군’은 입주 전보다 입주 후 2개월에 최고조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 국립환경과학원이 발표한 ‘공동주택 오염도 변화추이 파악을 위한 시계열 조사 연구’에 따르면 새로 지은 아파트 실내공기 중 대부분의 오염물질은 입주 후 2개월까지 농도가 증가했다.
이는 아파트에 입주할 때 입주자들의 50% 이상이 실내 개조나 새 가구 등과 같은 생활용품을 구입한 것이 주요인이라고 과학원은 분석했다.
또 주요 오염물질은 입주 전에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이었지만 입주 후에는 포름알데히드로 바뀌었다.
입주 전에는 톨루엔, 아세톤, 부틸알데히드, 포름알데히드 순이었지만 입주 후 2개월∼1년까지는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아세톤, 자일렌 순으로 검출됐다.
포름알데히드는 발암물질로 흡입 시 치명적일 가능성이 있으며 톨루엔은 중추신경계 억제 및 신경 이상을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포름알데히드는 온·습도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받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오염도는 여름철에 일시적으로 농도가 증가하기도 했다.
다만 오염물질은 거주기간이 증가함에 따라 점차 감소하는 경향이 있어 입주 후 1년이 경과하면 포름알데히드는 65%, 톨루엔은 80%가량 줄어들었다.
환경부와 과학원은 포름알데히드가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비해 장기간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이런 성분이 방출되는 새 가구류 및 건축자재 등에 대한 관리방안을 마련 중이다.
/jjw@fnnews.com 정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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