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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GDP 70년보다 370배 증가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38년 전에 비해 370배나 팽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토면적은 정부수립 이후 여의도 크기의 730배나 증가했으며 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14일 이같은 내용의 인구, 고용·노동, 국민계정, 보건, 교육, 환경 등 최근 50여년간 대한민국의 경제, 사회 변화모습을 통계지표로 나타낸 ‘통계로 보는 대한민국’을 발간했다.

■경제규모 ‘급팽창’

지난해 GDP는 1023조9380억원으로 1970년의 2조7640억원에 비해 370배나 팽창했다. 1980년 38조7750억원에서 1990년 186조6910억원, 2000년 603조2360억원 등 정보기술(IT)과 자동차부문 등에서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현재의 모습에 이르렀다.

1인당 국민총소득도 1970년 254달러에 불과하던 것이 2007년에는 2만1695달러까지 확대됐으나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1만9231달러로 소폭 내려갔다. 1970년 세계 33위이던 경제규모 역시 아시아에서 일본, 중국에 이어 3번째이자 세계 14위로 발돋움했다.

소비자물가는 1965년보다 31.3배나 상승했고 생산자물가 역시 18.5배 증가했다. 대표적인 외식메뉴인 자장면값의 경우 1965년 35원에서 지난해 3773원으로 108배가 올랐다. 다방 커피값은 30원에서 3364원, 대중목욕탕 요금도 30원에서 4227원으로 각각 112.1배와 140.9배 상승했다.

또 지난해 전기·전자제품 수출액은 1319억1000만달러로 1980년의 21억2800만달러에 비해 62배가 늘었고 전자부품만 놓고 봤을 때 무려 100배나 증가했다. 자동차 생산도 1970년의 2만9000대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는 382만7000대로 132배가 많아지면서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가로 부상했다.

전자상거래와 사이버쇼핑몰은 지난 2001년 이후 연평균 각각 26.7%와 27.3%씩 증가했고 인터넷 이용자는 3500만명을 넘어서면서 인구 100명당 77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총소비량은 세계 9위, 1인당 소비량은 15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006년 기준 세계 9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화 심화 속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

우리나라의 국토면적은 정부가 수립된 해인 1949년 9만3634㎢에서 2008년 9만9828㎢로 6.6% 증가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730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국평균기온은 13.1도로 지난 1970년대(1973∼1980년)보다 0.9도 높아졌다.

또 지난해 말 현재 고속도로 길이는 10만4000㎞로 처음 건설된 1968년(3만5000㎞)보다 3배 정도 증가했고 도로포장률은 12배 늘었다.

고령인구 가운데 75세 이상은 1960년 11만명에서 올해는 189만명으로 17배나 급증했다. 반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15∼49세 가임기간 동안)은 1.19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1960년 6.0명, 1970년 4.5명, 1980년 2.8명 등으로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는 1970년 평균 62.1명에서 지난해는 29.2명으로 낮아졌다. 이는 1980년 이후 초등학생 수가 연평균 7만1000명씩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동을 나타내는 취원율은 1965년 1%에서 지난해는 55.7%로 높아졌다.

1970년에 비해 초등학교 5학년(만 10세)의 신장(키)은 남자가 13.4㎝, 여자가 15.2㎝ 더 커졌고 몸무게도 남자 13.1㎏, 여자가 12.4㎏ 이상 증가했다. 중학교 3학년(만 14세)은 남자가 17.2㎝, 여자가 8.7㎝ 더 컸고 고등학교 3학년(만 17세)도 남자는 8.0㎝, 여자는 4.4㎝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shs@fnnews.com 신현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