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478억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476억달러)보다 2억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는 세계 경기침체로 당초 해외건설 수주 목표를 400억달러로 설정했지만 하반기 이후 경기가 회복되고 건설사들이 중동지역의 대형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면서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경우 아부다비에서 발주한 300억달러 규모의 오일 가스프로젝트 중 149억달러를 국내 건설사가 수주했다. 이 중 ‘루와이스 정유생산 확장사업’(총 100억달러 규모)에서만 단일사업으로는 최대규모인 96억달러를 수주해 국내 건설사의 진출이 두드러졌다. 특히 고부가가치 플랜트 공사가 70% 이상 비중을 차지했다. 중동국가 이외에도 알제리와 북아프리카 지역의 수주 증가가 두드러졌다.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늘면서 국산 기자재 사용비중도 늘고 있어 외화가득률이 제고되는 등 내실있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자재 국산화율은 지난 2004년 8.4%에서 지난 2006년 17.7%로 2배가량 늘었고 지난해 22.1%까지 높아졌다.
국토부는 앞으로도 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 설계·엔지니어링 등 투자개발형 사업 등의 진출분야 다각화 등을 통해 해외건설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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