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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 사업전략 전환 시급”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5 10:34

수정 2009.12.15 10:34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대표적 차세대 통신기술인 와이브로(WiBro)가 국내·외 시장의 미활성화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사업전략의 전면적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와이브로’(Wireless Broadband Service)는 정지·이동 중 언제 어디서나 고속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휴대인터넷서비스로 2005년 국제표준으로 승인됐다.

국회입법조사처는 15일 ‘와이브로 사업의 현황과 발전방향’이란 연구보고서를 통해 국내 시장 정체의 실태 및 원인에 대해 진단한 뒤 정책적 개선점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우선 와이브로를 국가적·국제적 차원의 4세대 표준으로 육성코자 하는 기존 정책 목표의 전면 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11년 ITU(국제전기통신연합)의 4세대 기술표준 결정을 둘러싼 세계적 주도권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선 새로운 휴대전화 통신규격 중 하나로 3세대의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를 더욱 발전시킨 ‘LTE’(Long Term Evolution)를 병행할 필요가 있고, 와이브로는 국내·외 전략지역 및 서비스 영역을 특화해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의 ‘선 인프라 구축-후 서비스 활성화’ 전략을 재검토해 시장 미활성화로 사업자들의 추가 투자가 불명확한 상태에서 대규모 투자를 요구하기보다는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동시에 진행해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어 “국내 통신시장구조를 보다 경쟁적으로 전환하는 정책의 시행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선 신규사업자 허용, MVNO(가상이동망사업자)와 통신회선 재판매의 전면적 허용, 와이브로망의 개방 등의 정책적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와이브로는 국내 시장의 미활성화 및 국제적으로는 LTE 중심으로 전개되는 4세대 이동통신 표준화 동향속에서 표류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와이브로는 2005년 서비스 시작 후 4년이 지났지만 통화가능지역은 서울·수도권에 국한돼 있고 가입자도 25만명 수준에 머물러 있어 KT·SKT는 물론 장비사업자들도 투자 및 서비스개발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고서는 와이브로 시장의 미활성화 원인으로 △국제적으로 경쟁기술들의 앞선 상용화 △킬러 애플리케이션(Killer Application)과 수익모델의 부재 △사업자들의 소극적 사업전략 △정부의 정책적 대응 미흡 등을 꼽았다.

/haeneni@fnnews.com정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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